[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화성시는 11월 5일부터 2036년 2월 22일까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다목적강당에서 기획전시 ‘1919. 4. 15. 빛을 향한 시간들’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19년 4월 15일 화성시에서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보복으로 발생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일본군이 제암리와 고주리 일대에서 자행한 방화와 총격으로 제암리에서는 민가와 교회가 전소되고 주민 23명이 희생됐으며, 고주리에서도 김흥열 일가족 6명이 참살당했다.
전시는 당시 사건을 겪은 유족들의 증언과 추모 활동을 모아 그날의 기억을 되짚는 기획전으로, 제암리·고주리 순국선열 유족 관련 사진 등 약 10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기획전은 2부로 구성됐다. 1부 ‘그해 봄, 그 기억들’에서는 학살 당시의 참혹한 순간을 경험한 유족들의 증언을 통해 그날의 아픔을 조명한다.
2부 ‘어둠을 넘어 빛으로’에서는 유족과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추모 활동과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한다.
특히 광복 직후 지역 주민들이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개최한 1945년 10월 20일 제암리 학살 희생자 추도회 관련 문서가 전시된다. 이 문서는 해당 사건을 추모하는 지역사회의 첫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참혹했던 기록을 공유하며 유족들의 상처와 추모의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며 “기념관을 찾아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소중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