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왕설래 이유 있었네/10월12일] 

유명무실한 자유총연맹, 존재 목적 되돌아 봐야

 

 ◆국내 대표적 보수성향 관변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이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절친인 박종환 총재 취임 이후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보수 이념적 가치를 잊고 그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지적. 이는 김경재 총재 재임시절인 2017년에는 당시 북한의 군사도발 등으로 20여차례 규탄 성명을 발표했지만, 박 총재가 들어선 2018.4월~2020.10월까지는 최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등 단 3건만 대북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사실상 친정부 관변단체로서 자리매김. 

 

 이러한 추세는 350만 회원을 둔 보수성향 표밭인 자유총연맹이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올 4월 총선에서도 방관자적 친여 입장을 고수하는 등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며 야권 패배에 일조했다는 평가. 결국 자유총연맹이 보수단체로서의 역할을 못하면서 이에 불만을 드러낸 일부가 태극기부대 등 강경보수단체로 흡입되며 보수색깔이 빠진 자유총연맹으로선 가일층 무채색 친정부 성향화. 

 

  하기사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관변단체의 특성상 '자유총연맹의 보수성향 떨쳐내기'는 바람직한 모양새. 하지만 자유총연맹의 존재 목적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항구적으로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한다는 명제도 함께 퇴색되면서 향후 단체의 존재 의미도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