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말씀과 큐티] 시편 70장, 배려가 만든 공연

 

 


시편 70장
[다윗의 기념케 하는 시, 영장으로 한 노래]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배려가 만든 공연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립보서 2장3절 

 

서울시향이 예술의 전당에서 클래식 공연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한 아이가 큰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녔습니다. 부모님은 놀라 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갔지만 한동안 공연장 분위기는 소란스러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서울시향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약한 자폐증이 있는 자녀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려고 데려왔다가 생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이런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이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예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모두 함께’라는 제목의 특별한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병원을 통해 소개받은 어린이와 가족 200여 명을 초대한 시향은 가족단위로 편하게 볼 수 있게 테이블을 원형으로 배치했고 공연 중에도 웃거나, 울거나, 돌아다녀도 상관이 없다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공연 중에 집중을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눈치 보지 않고 좋은 공연을 즐기게 된 부모님들은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아이들을 위해 연주하는 연주자들도 불편한 기색없이 훌륭하게 끝까지 연주를 마쳤습니다.

 

약간의 배려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더 나은 상황을 만듭니다. 상대방의 실수가 분명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이해하고 상황을 이해하려는 배려의 시선을 가지십시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나와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읍시다.

 

"주님! 죄인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배려를 배우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