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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외버스 실내 공기정화장치 보급사업’ 내년 추진

실증사업에서 초미세먼지 42% 이상 저감 효과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경기도가 내년부터 시외버스 실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줄여주는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는 실내 오염공기를 프리필터(큰 먼지 제거)와 카본필터 (악취물질 제거), 헤파필터(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제거), UV살균램프(부유세균 및 바이러스 살균)를 통해 청정공기로 바꿔준다.

 

경기도가 시외버스 20대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PM2.5), 초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CO2), 부유세균 농도가 30~50% 감소하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 이용객이 밀폐된 상태로 장시간 탑승해야 하는 시외버스의 특성상 승객의 건강을 보호하고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미세먼지 저감 도민 체감형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생활 현장에 직접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도는 지난해 2월부터 올 7월까지 이 같은 ‘미세먼지 저감장치 실증사업’을 실시, ▲대중교통분야: 시외버스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 ▲교육시설 분야: 교실 미세먼지 열교환 정화장치 ▲다중이용시설 분야: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보호 벤치 신기술을 선정한 뒤 장치를 개발·설치하고 과학적인 측정 및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도는 세 가지 사업 중 저감 효과가 가장 높게 나온 ‘시외버스 스마트형 공기정화장치’ 사업을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선정하고, 시·군 수요조사와 민간시외버스 운송사업자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교실 미세먼지 열교환 정화장치’는 교실의 오염된 공기를 환기정화장치를 이용해 개선시키는 장치다. 현장 실증결과 설치하지 않은 교실보다 미세먼지가 25% 제거됐으며, 특히 부유세균이 44% 감소되는 효과를 얻었다.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보호 벤치’는 터미널, 주민센터 등 주민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줄이는 시설로 오염물질 제거 효과가 최대 17.2% 개선됐다. 다만, 다중이용시설 측정 시 출입문이 빈번히 개방돼 외부 공기의 유입에 따른 희석으로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다.

 

도는 ‘교실 미세먼지 열교환 정화장치’ 사업은 경기도교육청에 실증사업 결과를 제공해 실내공기질 개선 및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으며,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보호 벤치’ 사업은 내년도 사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실증사업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공기정화장치 설치 만족도’는 긍정 응답(매우만족+만족)이 76.1%로 나타났으며 ‘공기정화장치 확대‧설치 선호도’의 긍정 응답은 89.4%에 달했다.

 

박대근 경기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내년도 예산 수립으로 시외버스 실내 공기정화장치가 확대·보급되면 도내 시외버스 승객이 오염된 실내공기로부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경기도는 생활 속 미세먼지 신기술을 적극 발굴‧도입해 도민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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