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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이유있었네 7/24] 최재형과 합장(열왕기하 5장)

 

 

[김현섭 편집국장]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을 조문하며 합장을 해 눈길. 독실한 기독교 신자(장로)인 최 전 원장의 첫 호남행이고 불교계 지도자를 추모하는 자리인 만큼 '합장' 여부도 언론의 관심 사항. 

 

이날 최 전 원장은 같은 기독교 장로이면서 합장을 거부한 황교안 전 대표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합리적 인물로 부각되는 분위기. 특히 성경에서 문둥병을 고침 받은 아람(시리아) 장군 나아만의 기적이 떠오르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람이라면 종교의 제약에서 일정부분 거리를 둘 필요성도 공감.  
  
(병고침을 받은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 선지자에게)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열왕기하 5:18~19 

 

금산사 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눌 때도 합장한 채로 고개를 숙인 최 전 원장의 행보는 종교를 떠나 통합의 메시지를 보여줬다는 평가. 하기사 따지고보면 기독교의 "나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키는 수준을 성직자나 목회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체도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인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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