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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호원권역, 문화-생태-미래 거점 ‘예약’

시립미술관·문화역·전통축제와 공원·도로 정비로 시민 중심 생활권 완성

 

[정도일보 정근영 기자] 민선8기 3주년을 맞은 의정부시가 지난 22일 호원권역을 방문해 지역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문화와 생태, 미래 성장 기반을 결합한 권역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김동근 시장과 시청 관계자들은 의정부 최초 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 중인 백영수미술관을 둘러보고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열었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를 목표로 의정부시는 백영수미술관, 의정부문화역 이음, 회룡문화제를 중심으로 문화 기반시설 확충과 전통문화 계승을 추진하고 있다. 

백영수미술관은 신사실파 거장 고(故) 백영수 화백이 작품 활동을 이어간 공간으로 재단 운영을 바탕으로 시립화가 진행 중이다. 

시는 재개발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신축해 교육·체험·연구 기능까지 갖춘 시민 중심 문화시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코레일과 연계해 2024년 8월 의정부역 4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의정부문화역 이음을 개관했다. 이 공간은 전시와 공연, 강연과 창작 활동을 아우르는 시민 중심 복합문화공간이다. 

개방형 라운지와 여행자 도서관, 이음갤러리와 크리에이티브룸, 모둠홀과 화음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개관 1년 만에 시민과 예술단체 참여로 260회 이상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전통문화축제인 회룡문화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회룡사 설화를 바탕으로 1986년 시작됐다. 올해 제40회를 맞는 축제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호원동 전좌마을에서 회룡난장,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어린이 과거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문화원과 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시민의 날 기념식과 분리해 집중도를 높였다.

생활 환경과 생태 공간 정비에도 속도를 낸다. 중랑천 산책로는 초록빛 청보리길과 가을 메밀길로 변모하며 거리 공연과 맨발길을 체험할 수 있다. 

직동근린공원 진입 광장은 벙커 철거와 광장 조성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잔디마당과 전망광장, 조명 시설을 갖춘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바뀌었다. 

망월로는 보도 확장과 불필요 시설물 정비로 보행자 중심 거리로 재편되며 상권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호원권역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진행 중이다. 2024년 9월 착공한 바둑전용 경기장은 2026년 9월 완공하며 바둑전시관과 대국실, 국가대표실과 다목적 강당, 강의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캠프 잭슨 그린벨트를 해제해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중심으로 개발하며 국도 3호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전철 1호선 등 교통 입지를 활용해 기업 유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예비군훈련장 이전도 가시화되며 호원권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된다.

김동근 시장은 “호원권역은 문화와 예술, 생태와 생활환경, 미래 성장 기반까지 도시 전반에서 변화가 이어지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 의정부 전역이 더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