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윤진성 기자]보성군 공직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일손 돕기에 나섰다.
보성군청 공무원 40여명은 16일 보성읍 쾌상리 차 재배 농가를 찾아 차나무 5,000주 묘목심기 작업을 도왔다.
차 농가가 많은 보성군은 4월부터 최고급 품질인 햇차 수확이 본격화 되면서 찻잎따기와 차밭관리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어려워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내국인 노동자 구하기도 어려워져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에 일손돕기 봉사가 진행된 차 재배 농가 대표는 "올 봄 기계화 작업이 가능한 평지다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일손을 구하지 못해 묘목을 심지 못하고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 보성군 공무원들이 발 벋고 나서줘서 한시름 덜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보성군은 농번기를 앞두고 부족한 일손으로 영농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일손 돕기 창구’를 운영해 농민들과 고통분담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오는 20일에는 김철우 군수를 비롯한 보성군 공직자, 유관기관 직원 50여명이 조성면 키위 농가를 찾아 꽃 솎기 작업에 일손을 보탤 예정이다.
임준호 산업안전국장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산물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가축시장 폐쇄, 인력난까지 일면서 농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지고 지자체 차원에서 고통분담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