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김기현 대표의 포용과 협치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정도일보 사설] 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투표율(55.1%)을 기록하며 새 대표에 친윤 진영의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다. 김 대표는 과반을 넘긴 52.93%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최고위원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은 35세의 장예찬 후보가 당선돼 새 지도부 모두 친윤계로 구성됐다. 이는 국정 운영 2년 차에 들어가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을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이다. 윤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김 대표와 친윤 후보들을 밀어줌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당원들의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이제 김 대표는 당대표로서 당내 비주류 포용, 대통령실 총선 공천 개입과 '윤핵관' 논란 차단, 야당 지도부와 협치 등 선거 과정의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고, 집권 2년 차에 접어드는 윤 정부의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 또한 지금부터 집권 여당으로서 당 차원의 민생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연금, 노동, 교육 등 개혁 과제와 수출 감소,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등 국가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대비해야 한다. 친윤 일색의 당 지도부에서 공정한 공천이 가능할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다.

 

또한 안철수 후보는 득표율 ‘23.37%’의 성적표에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 당내 지지율 수치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합당 이후 짧은 시간에 국민의 힘 정서에 제대로 안착을 했다는 결과물일 수 있다. 지금부터 당내 외연확장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천하람 후보는 이번 선거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14.98% 득표율로 청년 지지층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자신의 정치기반을 공고히 다져 나가야 한다.  

 

이제 김기현 대표는 ▲총선승리 ▲민생문제 등 국내외 현안 해결 ▲여소야대 협치 ▲윤핵관 우려 극복 등 산적한 실타래를 불협화음 없이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으로 대변되는 당내 계파간 협치도 우선돼야 한다. 이후 당정간 여야간 포용과 협치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윤석열의 김기현이 아니라, 국민의 힘, 더 나아가 국민의 김기현으로 우뚝 서야 한다. 김기현 대표의 포용과 협치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