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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창간특집 인터뷰①] 퇴임 이후가 더 기대되는 김해영 전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

"국민의 힘 입당 후, 사람살리는 정당정치 활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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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사람을 살리는 활동, 자기철학 없는 정치는 어불성설"

투필종융(投筆從戎)과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지난 2일 수원시청 별관 1층 노조사무실에서 김해영 전 노조위원장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 이날의 인터뷰를 관통하는 화두를 고심했었다. 가정 형편상 13살에 자장면 배달을 해야만 했던 '소년 김해영'에서 석사 4개, 박사 2개의 학위를 취득한 '학자 김해영'은 물론, 33살에 공직에 입문해 27년간 노조위원장 등으로 수원시 공무원과 시민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 김해영'을 일통하는 관념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했었다. 그렇게 '인간 김해영'의 60 평생을 관통하는 관념(화두 )을 찾다가 마침내 찾은 단어가 대기만성(大器晩成)이었다.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功績)을 쌓아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의 대기만성은 만년(晩年)이 되어 성공하는 사람이나 일을 일컫는다.

 

 김해영 위원장은 지난 10월 퇴임 이후, 현재 동 조합 지도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졸업을 한 이후 33세에 공직에 입문하기 전 20년간 잡일을 하면서 근면과 면학, 그리고 성실한 삶을 통해 20여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수원시청에 기능직 입사 후에는 노조를 결성하고 퇴임전 까지 무려 6선을 통해 13년간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런 입지전적 인물이 국내외에 흔할리가 없다. 

 

◆김해영 위원장 약력
강원도 다목초교 졸업/중고교 검정고시 합격/성균관대철학과 3년조기 졸업/성균관대 철학과 석사/성균관대철학과 박사/국민대 정치대학원 석사/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동방대학원 대학교문화정보학과 박사/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석사/경기대학교 외래교수/장안대학교 외래교수/삼성전자 사내대학 외래교수/수원대학교 외래교수/현)승영철학사상연구실 실장/현)수원대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법무부보호관찰사 강사/성균관대 총동창회 상임이사/현)전국통합공무원노조 지도위원/현)홍재사상연구회 회장

 

◆주요저서 및 논문
철학자 김해영의 고사성어 ‘고사성어로 철학하다’/ 사서강의/ 공직자, 논어를 읽다/ 지금은 정조를 읽어야 할 시간/ 팔랑개비, 세상을 날다/ 손에 잡히는 철학/ 정조의 효치와 사회복지구현/ 효치사상의 연원과 한국적 전개/ 정조의 효치사상 구조/ 장자 강의

 

 

투필종융(投筆從戎)과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

"그동안의 배움을 보다 직접적으로 적용하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

 

▲지난 10월 공무원 정년퇴직을 하셨다. 그간 노조위원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는데, 퇴직 이후의 계획이 궁금하다.

 

"퇴직을 하면서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전국통합공무원노조 부위원장에서 물러나고 동 조합 지도위원으로 위촉됐다. 과분한 환대를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공무원들과 국민들이 더 가까워지도록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 제가 성균관대를 나왔다. 모교 성균관대의 건학 이념이 수기치인(修己治人)이다. "스스로 수양하고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의 이 말을 달리 수기안인(修己安人)이라고 한다.

 

 여기서 치인과 안인이 정치활동이다. 다스림이란 "모두 다 편안하게 살리자"라는 뜻이다. 사람들을 살리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한다. 공부하는 이유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이다. 정치란 모두를 다 살려내야 하는 사회 활동이다. 제가 그동안은 공무원노조를 통해 공직자의 권익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이는 시민,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서비스와 정책이 나오고 이를 통해 시민과 국민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편안해진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제 공직을 떠나면서 직접 정당정치에 뛰어들려고 한다. 그동안의 배움을 보다 직접적으로 적용하며 시민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

 

▲'정치인 김해영'은 생소하다. 구체적인 계획을 들려 달라.

 

"저는 18년전에 수원시 공무원노조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후 퇴임전까지 위원장을 13년간 했다. 저의 위원장 재직시에는 '보여주기식 투쟁'이 일체 없었다. 모든 것을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었다. 어찌보면 모든 사회 활동에 정치적 감각이 필요하다. 남을 위해 살고자 하면 이해득실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철학이 없는 정치는 어불성설이며 공허한 메아리이다. 자기 철학이 없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 정치인은 늘 보다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투필종융(投筆從戎)이라는 말이 있다. 문인(文人)이 글을 포기하고 종군(從軍)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저는 현재의 국내외 정치 변화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치참여 의식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올바른 정치인을 뽑을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국민들이 비난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 활동에 참여하는 등 직접 정치를 경험하며 정치의식을 고취해야 한다. 저는 이제 국민의 힘 입당 후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하려고 한다."

 

▲'국민의 힘' 입당은 노조 위원장 출신으로선 의외이다. 어쩐 정치를 꿈꾸는지 궁금하다.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은 썩은 패권주의 집단이다. 예전의 좌파 정당이 아니다. 어찌보면 정당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좌파는 돈을 민중을 위해 나누어야 하는데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돈을 너무 밝힌다. 조국부터 이재명까지 한심할 정도로 실망스럽다. 현재의 국내 정치상황은 보수 개혁의 큰 틀에서 태풍의 파랑이 부는 형국이다. 태풍이 오면 바닷물과 대기가 깨끗해진다. 국민의 힘에 입당을 한 후 당직에 충실할 생각이다. 

 

 저는 독일 등 유럽식 정치풍토를 대한민국에 정착시키고 싶다. 국회의원의 모든 특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할 참된 일꾼이 정치를 해야한다. 독일 등 유럽국가는 화이트칼라나 불루칼라의 연봉 차이가 거의 없다. 청소 노동자와 국회의원의 연봉이 차이가 없는 사회,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며 사회활동을 하는 사회, 그러한 대한민국 사회를 위해 천천히 변화를 이끌어 갈 생각이다.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이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도전과 성취의 삶의 행보를 보면 '국회의원 김해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좌우명은 무엇인가?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살아오면서 수 많은 계획을 꿈꾸며 이루어왔다. 하지만 내게 일의 성공이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계획은 결과보다 과정이 소중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나의 정치 행보를 가족들이 적극 응원하고 있다. 수신제가를 이루었으니 치국평천하의 발걸음이 가볍다. 철학이 있는 공직생활과 사회생활을 지켜왔다. 이제는 철학이 있는 정치 활동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다."


▲그를 기억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다.

 

"김해영 위원장님은 노조 선배로서 노동운동을 밑바닥에서부터 하셨다. 운전, 전기공 등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등을 보고는 직원들을 위해 수원시 공무원 노조를 직접 만들었다. 성품은 아주 불의를 못참는 성격이다. 김 위원장님은 수원시 내부적 문제뿐만아니라 대외적으로 수원시 발전을 위해서 많은 활동을 하셨다.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장관 등을 많이 만났다. 행안부를 방문해 수원시 부서 애로 사항을 직접 챙겼다. 유교철학을 정치철학으로 연결시키는 등 현실정치 감각이 풍부하시다. 정치가 바뀌어야 민중이 산다는 가치관을 갖고 계시다. 국민을 삶을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으시고 활동을 하셨다. 수원시 노조 집행부가 타 시군에 비해 정서적으로 끈끈한 것도 모두 김 윈원장 선배의 업적이다. 정치를 하시면 그 누구보다 대화나 타협을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분이다." -김우수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  

 

"김해영 위원장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김 위원장님이 위원장으로 재직하시면서 수원시 공무원 상하간 불협화음이 사라졌다. 이번에 15년간 지내온 연구소를 송죽동으로 이전을 하신다니 먼저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조용조용 선량한 동민들과 어우러져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송죽동 연구소 생활이 되시기를 바란다. 퇴임 이후 소망하는 모든 것이 다 잘되기를 바란다." -김대용 수원시 장안구 사회복지과장(전 송죽동장)

 

 

 

▲15년간의 우만동 연구소를 송죽동으로 이전한다. 

"팔달구 우만동에서 2006년 연구소를 개소했으니 15년 됐다. 이때 석사 2개와 박사 수료상태였는데, 추가로 석사 2개와 박사 2개를 따고, 각종 논문과 책을 15권 출간했으니, 저에겐 무척이나 의미 있는 곳이다. 이제 장안구(長安區) 송죽동(松竹洞)으로 이전해 새로운 터를 잡았다. 저에겐 인생 3막이 펼쳐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장안구 시대를 함께 열어가고자 한다. 수원시와 장안구,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뛸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지금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원시민과 수원시청 직원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이제는 빚을 갚아야 한다. 노조의 지도위원과 교수 강의, 또한 정당 정치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현재의 직무에 열심히 노력하면서 정치학과 철학을 전공한 바탕을 살려 계속 수원시민과 국민을 위한 공익적인 일을 해 나갈 것이다. 제가 어린시절 자장면 배달을 하며 스스로 지은 승영(昇永)이란 아호의 의미가 ‘길게 안목을 보고 열심히 올라가보자’는 뜻이다. 저는 지금까지 이 아호를 스승삼아 목표를 정해 달려왔다. 믿고 지켜봐 달라. 더 나은 국민 생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퇴임 이후 '정치인 김해영'의 삶을 살아갈 그는 노조위원장 시절, 도청이 시청에 낙하산 인사를 펼치게 되면 항의의 의미로 도청 앞에서 1인시위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나오면 곧바로 청와대 비서관을 찾아가 따지곤 했다.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의 대기만성은 그만큼 큰 그릇에는 부피 만큼이나 많은 원료가 들어간다는 뜻이다. 어린시절의 가난과 무지를 면학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공직자로서는 수원시 발전을 위해 일로매진한 김해영 전 위원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그의 '정치 보따리'에는 분명 수원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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