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영환 충북지사, 우즈베크서 다양한 외교 성과 거둬

총리, 장관 등 우즈베크 고위직과 연쇄 회동, 교류ㆍ협력방안 논의

 

(정도일보) 충북도는 지난 15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짧은 일정 속에서 펼친 광폭 세일즈 외교행보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들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방문 주요 성과로는 ▴우즈베크 총리 등 고위직과 연쇄 회동 ▴충북형 K-유학생 유치 ▴사마르칸트주와 우호교류 협력관계 구축 ▴유라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판로 개척 ▴UAE와 산업·관광 교류협력 논의 ▴대사관, 한인회, 한인 기업인, 고려인협회 등 각계 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 지사, 총리와 장관 4명 등 우즈베크 고위직과 연쇄 회동

김 지사는 타슈켄트에서 국가서열 2위인 총리와 4명의 장관 등 우즈베크 고위급 인사들을 연달아 만나며, 숨가쁜 외교 활동을 펼쳤다.

 

16일, 오후 16시(현지시간) 김 지사는 샤리포프 고등교육과학혁신부 장관을 만나 충북의 K-유학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샤리포프 장관은 전폭적인 협조와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21시에는 당초 예정에 없었던 우즈베크 아리포프 총리와의 심야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회담은 우즈베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고등교육과학혁신부 장관 등 관계자가 함께 참석했다. 김 지사와 아리포프 총리는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외국인 유학생, 기업 진출 협력, 아프가니스탄과 최근 중동 정세 등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밖에도 의료 관광, 청주공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직항 노선 개설, 스마트팜을 포함한 농업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아리포프 총리는 김 지사의 K-유학생 제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우즈베크 정부에서 고등교육과학혁신부가 실무부서로서 충북 유학생을 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정부가 유학생을 선발하는 새로운 방식의 K-유학생 추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담 진행 중 아리포프 총리는 대한민국 정세 및 산업에 해박한 김 지사의 식견에 감탄하며, 에너지부 장관과 광물지질부 장관에게 충북도와 후속 논의를 진행토록 지시함에 따라, 17일 오전 6시에 미르카마크무도프 에너지부 장관과 이슬라모프 광물지질부 장관이 김 지사가 묶고 있는 호텔을 직접 방문했다.

 

김 지사는 미르카마크무도프 에너지부 장관과는 우즈베크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 현황 및 에너지 분야의 석박사 과정 인력 유학지원 방안에 대해, 이슬라모프 광물지질부 장관과는 우즈베크의 자원 현황 및 풍부한 자원을 이용한 배터리 또는 2차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이 리튬, 흑연 등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에 필요한 광물자원의 잠재적 개발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김 지사가 관련 부처 장관들과 직접 자원 개발 및 투자를 협의하게 된 것은 놀라운 경제외교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몰리브덴, 텅스텐, 구리 등과 희토류의 생산과 탐사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등 자원개발과 첨단산업의 생태계 개척에도 기여했다.

 

18일 오전 10시에는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 총장을 겸하고 있는 압두하키모프 환경생태부장관을 만나 충청북도와 우즈베키스탄과의 상호 관광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압두하키모프 장관은 그 시작으로 충북의 언론인 파견단을 사마르칸트에 초청했으며, 상호 관광지를 전광판과 언론에 홍보할 것을 제안함은 물론 사마르칸트와 충북을 잇는 항공기 직항 개설을 희망했다.

 

충북형 K-유학생 설명회 8회 개최, 약 750명 유학의향 확인

충북도 대표단은 3박 5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5개의 시(타슈켄트, 나망간, 페르가나, 안디잔, 사마르칸트)에서 8차례 유학 설명회를 통해 약 2천명의 현지 학생들에게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약 750명의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충북도 유학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도내 소재 3개 대학교(중원대, 세명대, 충북보건과학대)와 같이 한국교육원, 타슈켄트 농업대학 및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을 방문하여, 도내 17개 대학의 현황과 학생 모집 요강 및 장학제도 등 충북형 K-유학생제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방문한 3개 대학은 타슈켄트 농업대학,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과 각각 K-유학생 사업 실행에 관한 공동 노력과 인적교류, 연구자료 등에 관한 정보 공유에 합의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충북도 이영은 교육협력특보는 나망간, 페르가나, 안디잔 3개 도시를 방문하고, 12개의 고등학교 학생들을 모집하여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발로 뛰는 노력을 했다.

 

충북도는 이번 대학 간 협약 체결과 유학생 설명회, 1:1 유학상담 등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통해 K-유학생 제도에 대한 현지 대학교와 학생들의 높은 열기와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도는 올해 안에 실질적인 수치로서 유치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크로드 중심지, 사마르칸트주와 우호교류 협력관계 구축

17일, 김 지사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고대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사마르칸트주를 방문했다. 김 지사와 투르디모프 사마르칸트 주지사는 양지역 공동 발전과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우호교류의향을 체결하고, K-유학생, 경제통상, 문화관광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중앙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사마르칸트주는 풍부한 인력과 자원을 갖고 있고,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발전한 만큼 양지역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며, 청주공항과 사마르칸트공항 간 전세기 개설로 문화관광, 의료관광, 무역ㆍ투자유치, 교육 등 실질적인 교류 진전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우호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덧붙여, 김 지사는 충북은 우즈베크 유학생들을 ‘환대’할 것으로, 고국에 필요한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K-유학생 제도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김 지사는 도내 하나병원과 환자 송출계약을 체결한 사마르칸트주 자메이드 병원의 슈쿨라예프 병원장을 두 차례 만나 보건‧의료 분야 협력과 의료관광객 및 K-유학생 유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우즈베크 의료관광객 송출에 대한 병원 측이 처해있는 난관이나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도내 기업, 유라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판로 개척

16일 14시, 김 지사는 타슈켄트 롯데호텔에서 열린 충청북도 수출상담회를 찾아 도내 중소기업 대표들을 격려하고 판로개척 활동을 지원했다. 충청북도와 충북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수출상담회는 화장품, 생활소비재 분야 등 도내 기업 9개사가 타슈켄트 현지 바이어 26개사와 하루 동안 62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60건, 약 268만불(약 37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및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금번 상담회를 통해 도내기업이 유라시아 지역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우즈베크 투자산업통상부, 농업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하여 충북도 수출상담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UAE 왕자 만나 산업·관광 교류협력 논의

18일 오전 10시,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 고대유물전시회에 참석한 김 지사는 압두하키모프 환경생태부 장관 소개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셰이크 사우드 왕자와 UAE 유엔대사 등을 만나 UAE와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자국의 저가 항공 운영과 한국의 담수화 기술과 원전, 의료 기술, 바이오ㆍ이차전지 등 충북의 전략산업 및 관광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충북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셰이크 사우드 왕자가 조만간 충북을 방문하여 그 실행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는 등 첫 만남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대사관, 한인회, 한인 기업인, 고려인협회 등 각계 인사들과 네트워크 구축

김 지사는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소회를 전하며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길에 총리와 장관 4명 등 우즈베크 정부부처 관계자와 더불어 사마르칸트주지사, 대한민국 대사관, 한인회, 고려인협회, 한인 기업인, 교육인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 다양한 분야의 인적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충북과 우즈베키스탄의 우호적인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지사는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교류지역을 보다 다변화하여 K-유학생 유치, 해외 수출판로 확보, 항공노선 개설, 관광 홍보, 의료관광객 유치, 도내기업 및 첨단산업의 해외 진출 등을 적극 도모해 나감으로써 대한민국 중심을 넘어 세계 속의 충북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시간을 쪼개 일정을 소화한 김 지사의 성실함으로 3박 5일간의 첫 우즈베키스탄 출장은 큰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

 

이번 김 지사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에는 충청북도의회 김국기 의원과 유재목 의원, 중원대학교 황윤원 총장, 충북화장품산업협회 김홍숙 회장 등이 동행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첫 외교관계 구축을 위해 힘을 보태며 함께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