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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승격 기념행사 개최

고려시대와 통일신라 석탑 양식 함께 나타나 보존 가치 우수… 국보 지정서 전달, 축하 공연 등

 

(정도일보) 국가유산청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함께 3월 18일 오전 11시부터 서산 보원사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 지정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은 건립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으나, 보원사지 내에 있는 법인국사 보승탑비문에 의하면, 탄문(坦文, 900~974)이 보원사에 있을 때 고려 광종을 위하여 955년 봄에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과 함께 석탑의 조영기법 및 양식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명확하게 건립시기를 알 수 있어 우리나라 석탑 조성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編年)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2층의 가구식으로 구성된 기단부 중 아래층 기단 면에는 부조(浮彫) 조각기법으로 각기 방향과 형상이 다른 사자상(獅子像)을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위층 기단 면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유려하게 조각하여 통일신라시대 조각양식과 수법을 계승함과 동시에 고려시대 석조각의 우수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은 5층으로 구성됐고,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일정한 체감을 줘 안정된 구도와 외관을 형성하고 있다. 1층 탑신 각면에만 문비(門扉)가 새겨져 있고, 나머지 탑신에는 기둥형상의 조각이 부조되어 있다. 옥개석은 하부에 4단의 옥개받침을 낮게 조각했고, 양옆 너비에 비하여 높이가 낮아 통일신라시대 석탑과는 다른 치석(돌을 다듬음) 수법과 외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비교적 명확한 조성시기와 함께 고려왕실과 불교와의 관계를 알 수 있고, 통일신라 말기 조영기법과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 새로운 기법들이 나타난 석탑으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

 

18일 개최되는 국보 승격 기념행사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등을 비롯한 사찰관계자와 서산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지정서 전달과 함께 국악 실내악 단체 여민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보 지정 기념행사를 통해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됐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산시, 충청남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