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늘 저를 ‘박선생님’이라 불러주시던, 따뜻한 교육자 천세영 선생님께

[기고문 / 박상윤 대한민국교원조합 사무총장]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불과 며칠 전,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안타깝게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마치 세상이 조용히 멈춘 듯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과 위급한 수술 소식을 들었을 때도, 선생님이라면 금세 훌훌 털고 일어나실 거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도 이별이 너무나도 황망하기만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도, 따뜻한 미소도, ‘박선생님’이라 불러주시던 그 인자한 호칭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자신을 ‘교수’가 아니라 ‘선생’이라 불러달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저도 천세영 교수님이 아니라, 천세영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만큼 선생님께서는 한 사람의 교육자로서, 또 우리 후배 교사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시던 분이셨습니다. 한참 후배인 저에게도 늘 ‘박선생님’이라 부르시며, 진심으로 존중과 신뢰를 보여주셨던 그 따뜻함,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우리나라 교육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현실에 대해 걱정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