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김선자 기자]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거대 간척지 '대송단지'가 20여년 만에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는다.
안산시는 대송단지 간척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공동용역비(2억원) 예산안이 시의회 정례회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송단지는 안산시 대부동과 화성시 송산면·서신면 일원에 걸친 총 1천330만평(전체 4천396ha) 규모의 간척지다.
이 가운데 안산시 관할 면적만 2천515ha로 여의도 면적(290㏊)의 8.6배에 달한다.
해당 부지는 1998년부터 한국농어촌공사가 국내 최대급 간척농지 개발사업으로 진행해 왔으나, 그간 실제 개발은 지지부진했다.
안산시가 지역 발전을 위해 관광·산업 용도 전환을 요구해왔지만, 부지 전체가 농업 목적으로 묶여 있어 정부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용역은 대송단지를 미래형 농업·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에서는 용수공급 방안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방안 등을 담은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안산시가 추진하는 '대부도 5만 인구 자족도시 마스터플랜'의 틀 안에서 대부도가 가진 관광자원을 농업과 접목하는 복합개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예산 확보는 20여년간 묶여 있던 국가 투자를 되살리는 동시에 안산시를 서해안 농업·관광·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