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에는 세상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공직자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때로는 국가적 재난의 최전선에서 밤을 지새우는 공무원들이다. 화성시 만세구보건소 최병숙(59) 보건정책팀장도 그런 공직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편집자 주 내년이면 남편인 경기도 광주시 관내 보건소 근무 공무원과 함께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최 팀장은 지난 30여 년의 공직생활 동안 감염병 대응부터 취약계층 지원, 공공보건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해 왔다. 특히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국가적 감염병 위기 때마다 현장에 투입돼 밤낮없이 대응했고, 공공심야약국과 호스피스 완화케어사업 등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동료 공직자들은 최 팀장을 두고 “어떤 부서에 있든 조직의 상하 간 조화와 화합에 큰 힘이 되는 사람”, “시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공무원”이라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최 팀장은 매년 업무수첩 첫 페이지에 스스로에게 보내는 다짐을 적어놓고 한 해를 시작한다. “나는 공직자로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김현섭 칼럼] 16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연 배우 유해진씨가 이번에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국민의 관심 한가운데 서 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인식과 이념 논란이 거세지면서 작품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을 향한 비판과 불매 움직임, 자택 앞 집회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영화 한 편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역사와 이념 문제에서 얼마나 깊게 갈라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배우에게 영화의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영화의 시나리오와 연출, 제작과 배급은 여러 사람의 판단으로 만들어진다. 유해진 씨 역시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감독에게 우려를 전달했으며, 감독도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라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참여한 작품에 대해서는 일정한 사회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국민적 영향력이 큰 배우라면 더욱 그렇다. 작품이 개봉된 뒤 거대한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면 ‘나는 배우일 뿐’이라는 말만으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사무엘상 22장에서 다윗은 블레셋 땅에서 도망쳐 나와 고향 유다 땅으로 돌아온다. 한편, 다윗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사울은 다윗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놉의 제사장들을 몰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죽이다] 1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3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4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5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6 ○사울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함을 들으니라 그 때에 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 나무 아래에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의 곁
사무엘상 21장에서 다윗은 요나단과 작별을 하고 사울의 칼을 피해 정처 없는 도피자의 신세가 된다. 먼저 놉 땅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도 피신했다가 이후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로 피신한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다]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접경지역의 한계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오랜 숙제다.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 자본을 전국으로 분산하고 지역마다 자생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균형발전을 단순히 수도권의 기능을 지방으로 옮기는 문제로만 바라본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을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지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경기북부 연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천은 오랫동안 접경지역이라는 이름 아래 국가안보를 위해 각종 제약과 불편을 감내해 온 지역이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 지역의 발전 가능성이 제한돼 왔다면, 이제는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답할 차례다. 연천을 단순한 규제의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키워 낼 전략적 거점으로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 규제의 대상에서 국가전략의 공간으로 연천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임진강과 한탄강을 비롯한 자연환경과 비교적 넓은 개발 가능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조건만으로 첨단산업이나 바이오산업의 성
세상에는 공짜처럼 보이는 것이 참 많다. 길가에 저절로 피어난 꽃도 그렇고, 아침마다 아무 대가 없이 떠오르는 햇빛도 그렇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상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꽃 한 송이도 긴 겨울을 견뎌야 피고, 열매 하나도 비와 바람을 견디며 익는다. 사람의 삶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종종 노력은 적게 하고 결과는 크게 얻고 싶어 한다. 힘들이지 않고 성공하고 싶고, 대가를 치르지 않고 좋은 것을 얻고 싶어 한다. 바로 그 순간 ‘공짜’라는 달콤한 손짓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공짜는 처음에는 손해 볼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은 때로 공짜로 얻은 것이다. 공짜에는 보이지 않는 대가가 있다 공짜라고 받아 든 물건에는 보이지 않는 조건이 따라붙기도 한다. 쉽게 얻은 돈은 쉽게 사라지고, 쉽게 얻은 명예는 쉽게 흔들린다. 노력 없이 얻은 자리는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고, 대가 없이 얻은 관계는 작은 어려움에도 금세 끊어진다.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지 않으면서 상대가 먼저 다가오기를 바라고, 내가 먼저 이해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나를 이해해 주기를 기대한다면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다. 받는 것만
사무엘상 20장에서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 왕과는 달리 변함없는 우정으로 다윗과 언약을 맺는다. 하지만 사울 왕의 살해 의도가 변함없자 결국 요나단은 다윗을 멀리 피신시킨다. [요나단이 다윗을 돕다]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2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크고 작은 일을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는 행하지 아니하나니 내 아버지께서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아버지께서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에게 이것을 알리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5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셋째 날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6 네 아버지께서
영화 '암살자'와 구린내 美CIA 문건에는 ‘1974년 8월15일 광복절 행사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범인은 北공작원 제일교포 문세광’이라고 적시. 적어도 역사 관련 영화를 제작할 때는 이런 사실 확인을 마친 뒤, 400억 원이라는 투자금을 받아야 하지 않았는지 의문. 그것이 상업 영화 감독의 투자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영화 '암살자'는 왜 구지 사서 역사 왜곡 논란을 자초해야 했는지 의구심만 드는 영화. 문세광은 그해 1974년 12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형장의 구린내로 사라졌지만, 그 구린내가 쇠똥구리처럼 구르고굴러 2026년 이념 분쟁의 악취로 되새김질 되는 꼴. 유승준과 송민호 지난 2일 병역 기피 의혹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씨가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 유씨는 공익근무요원 소집 통지를 받고서도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이 된 인물. 앞서 1일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100일 넘게 무단결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씨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현역 군필자들
“하늘은 듣기를 좋아하고 사람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사람은 하늘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하늘이 침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침묵하는 쪽은 하늘이 아니라 사람인지도 모른다. 자기 목소리에 익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을 진리라고 믿는 순간 귀는 열려 있어도 들을 수 없게 된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은 아니다 사람의 말에는 마음이 담긴다. 사랑에서 나온 말과 자기 이익을 위해 내뱉는 말은 같은 소리라도 그 내용이 다르다. 자기 합리화와 이익을 위한 말, 타인을 비난하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말은 소통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기방어의 본능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오늘날 세상에는 말이 넘친다. 방송과 인터넷, 사회관계망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이 쏟아진다. 그런데 정작 마음에서 마음으로 건너가는 말은 귀하다. 말은 많지만 마음은 없는 세상이다. 서로가 자기 말을 하기 바쁘니 남의 말을 들을 틈이 없다. 하늘의 말도 마찬가지다.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하늘이 아무리 말해도 사람에게는 침묵으로 들린다. 하늘은 소리 없이 말한다 사람은 입으로 말하지만 하늘은 반드시 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우주는 질서와 이치로 말하고 자연은 존
어제 영화 〈암살자(들)〉을 보러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이라는 슬픈 역사적 사건을 놓고 기자와 경찰이 하나씩 의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은 긴장감이 있었고,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유신과 긴급조치, 언론 통제와 자유언론실천선언 등 당시의 시대 상황을 사건과 교차시키는 구성은 실제 역사와 영화적 창작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보는 내내 마치 사실처럼 다가왔다. 그러면서 영화는 비표가 없는 문세광이 행사장에 들어가는 과정에 경호실이 개입하는 설정, 진실을 말해 달라는 사람에게 경호실장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 중앙정보부가 문세광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전제, 그리고 자유언론실천선언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상황까지 영화 곳곳에서 정부 관계자들의 폭력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의문을 만들어냈다. ‘이 사건에는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 ‘감추는 자, 은폐하는 자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인식을 이야기의 바닥에 깔아놓는다. 특히 사형선고를 받고 가는 문세광을 바라보는 유연석 배우의 마지막 장면은 ‘조총련이냐, 중앙정보부냐’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듯했다. 영화는 여러 가
사무엘상 19장에서 사울 왕은 다윗의 명성을 질시해 다윗을 공개적으로 죽이려 든다. 하지만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딸 미갈은 다윗을 보호해 주고, 하나님께서도 라마에서 다윗을 보호하신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다] 1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 말하였더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심히 좋아하므로 2 그가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 3 내가 나가서 네가 있는 들에서 내 아버지 곁에 서서 네 일을 내 아버지와 말하다가 무엇을 보면 네게 알려 주리라 하고 4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칭찬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하지 마옵소서 그는 왕께 득죄하지 아니하였고 그가 왕께 행한 일은 심히 선함이니이다 5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구원을 이루셨으므로 왕이 이를 보고 기뻐하셨거늘 어찌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시나이까 6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하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그가 죽임
사무엘상 18장에서 다윗은 골리앗을 꺾은 이후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과 뜨거운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사울 왕은 다윗의 명성을 질시한다. 그런 와중에 다윗은 사울의 딸 미갈과 결혼을 한다. 1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2 그 날에 사울은 다윗을 머무르게 하고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고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4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5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 [사울이 불쾌하여 다윗을 주목하다]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
[이상수 칼럼]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은 듣고 보면 이상하다. 우리는 모두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또 사람이 되어야 한다니 말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하면 이보다 더 정확한 말도 없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선택이 아니지만, 사람답게 사는 것은 평생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저절로 사람다운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고, 친구의 아픔을 알아보고, 자신의 욕심을 절제하는 법을 배우면서 비로소 사람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그래서 인생을 다른 말로 하면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사람의 크기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세상은 사람을 평가할 때 가진 것을 먼저 본다. 얼마나 공부했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랐는지,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진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사람의 기억에 남는 것은 그런 것만이 아니다. 내가 힘들 때 말없이 곁을 지켜준 사람,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 사람, 내가 실수했을 때 등을 돌리지 않은 사람,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면서도 나를 먼저 생각해준 사람이 오래 기억된다. 돈이 많다고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 배운 것이 많다고 반드시 지혜로운
사무엘상 17장은 블레셋이 거인 장수 골리앗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침공하자 마침 이스라엘 진영을 방문한 소년 다윗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담대히 맞서 물맷돌로 골리앗을 이기는 장면이다. [골리앗이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하다] 1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를 모으고 싸우고자 하여 유다에 속한 소고에 모여 소고와 아세가 사이의 에베스담밈에 진 치매 2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서 엘라 골짜기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을 대하여 전열을 벌였으니 3 블레셋 사람들은 이쪽 산에 섰고 이스라엘은 저쪽 산에 섰고 그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더라 4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5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으니 그 갑옷의 무게가 놋 오천 세겔이며 6 그의 다리에는 놋 각반을 쳤고 어깨 사이에는 놋 단창을 메었으니 7 그 창 자루는 베틀 채 같고 창 날은 철 육백 세겔이며 방패 든 자가 앞서 행하더라 8 그가 서서 이스라엘 군대를 향하여 외쳐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서 전열을 벌였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 아니며 너희는 사울의 신복이 아니냐 너희는 한 사람을 택
삼국지에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갈량이 아끼던 장수 마속이 군령을 어겨 전투에서 패하자 눈물을 흘리면서도 군율과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책임을 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미워서가 아니라 조직을 살리기 위해 책임을 묻는 것. 저는 지금 경기도 공공기관에 필요한 자세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그리고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의정부·파주·안성·포천병원 등에서 연말 인건비 부족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하다가 이렇게 직원들의 월급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까. 저는 먼저 묻고 싶습니다. 경영은 오늘 들어온 돈으로 오늘을 버티는 일이 아닙니다.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경영진의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2026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였습니다. 도지사가 바뀔 수 있고 도정 철학과 정책, 재정운용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기관은 1년치 인건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기관마다 인건비 부족의 원인과 책임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경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