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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마주하는 4·3의 시선, 산지천갤러리 윈도우갤러리 상설전 《푸른 날》 개최

6월 18일 개막… 제주4·3 희생자의 마지막 시선을 12시간의 장노출 사진으로 재현

 

(정도일보)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오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산지천갤러리 1층 윈도우갤러리에서 상설전시 'SJC 아카이브 윈도우 《푸른 날》(SJC Archive Window: View Point Blu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실험적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이어온 노기훈 작가의 대표 연작 《푸른 날》(2019~2023)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푸른 날》은 작가가 제주4·3 현장에서 촬영한 장노출 사진 시리즈로, 객관적 사실을 기록하는 기존 다큐멘터리 사진의 관점을 넘어 희생자의 시선을 상상하고 재현한 작업이다.

 

특히 작품 결과물뿐 아니라 창작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아카이브 쇼케이스’ 형태로 진행되며, 《푸른 날》 연작과 함께 ▲4·3 현장 답사 영상 ▲작가 노트 및 작업 기록 ▲실물 필름 ▲전시 참여 기록 등이 함께 채워진다. 관람객들은 작품 이면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진이 역사와 기억을 다루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개막일인 6월 18일에는 노기훈 작가의 예술 세계와 작업 과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1일부터 온라인 구글 폼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누리집(jfac.kr) 및 산지천갤러리 인스타그램(@sjcgaller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윈도우갤러리는 산지천갤러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원도심의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열린 전시 플랫폼이다. 보행자들이 통유리창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재단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원도심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사진·영상 중심 전문 예술공간으로서 산지천갤러리의 정체성과 지역 예술 아카이브의 가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