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이계철 의장은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집행부 감시와 견제 그리고 조화와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107만 특례시민의 대의기관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음에도, 이 의장의 집무실은 딱딱한 권위의식 대신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함과 소탈한 미소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이계철 의장은 화성의 백년대계를 향한 치열한 고민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겠다는 진정성 어린 포부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지난 달 27일 새청사 5층 의장실에서 화성시지역신문협의회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함께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먼저 저를 믿고 뜻을 모아주신 동료 의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께서 제10대 의회에 보내주시는 기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쁨보다 어떻게 의회를 책임 있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의장은 개인이 앞에 서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며, 의회가 시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낮은 자세로 듣고, 원칙 있게 판단하며,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의회를 운영하겠다. 시민께 신뢰받는 의회, 의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회 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제10대 전반기 의회의 운영 방향은 시민 중심, 현장 중심, 그리고 전문성과 책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화성특례시는 도시 규모와 행정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특례시의 성장은 인구나 도시 외형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교통과 주거, 교육·보육, 복지, 문화·체육, 안전 등 시민의 생활이 실제로 얼마나 편리하고 나아졌는지가 중요하다. 우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의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 현장에서 들은 시민의 의견이 단순한 건의에 머물지 않고 조례와 예산,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활동도 강화하겠다. 의원 연구단체와 정책교육, 전문가 자문, 현장방문을 내실 있게 운영해 의원 개개인의 역량이 실질적인 정책 대안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겠다. 지역 균형발전도 중요한 과제이다. 동탄과 동부권은 급격한 인구 증가에 맞는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고, 향남을 비롯한 서남부권은 광역교통망과 의료·문화·복지 등 정주 기반을 더욱 촘촘히 갖춰야 한다. 특정 지역에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각 지역의 여건과 주민 수요에 맞는 정책이 추진되도록 예산과 사업의 우선순위를 꼼꼼히 살피겠다.
▲집행부와는 협력과 겭제를 하며 어떤 원칙으로 의회를 운영하실 계획인가?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함께 일하는 두 축이지만, 각자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화성특례시의 발전을 위한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특히 4개 구청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시민 가까이에서 신속한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는 함께 힘을 모으겠다. 다만 협력이 무조건적인 동의를 의미해서는 안 된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이 시민에게 실제로 필요한지, 예산은 적정한지, 추진 절차는 투명한지, 지역 간 균형과 장래 재정 부담은 충분히 고려됐는지 면밀히 확인하겠다.
특히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은 공공성, 재정 건전성, 실현 가능성, 운영의 지속 가능성, 교통·환경 영향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기대효과만으로 서둘러 동의하지도 않고, 대형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대하지도 않겠다. 잘하는 일에는 힘을 보태고 부족한 부분은 분명히 짚겠다.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견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판단의 최종 기준은 시민의 삶과 이익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일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기대하고 있다. 의회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시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어떤 제도나 정책을 추진하실 계획인지?
시민의 신뢰는 의회가 무엇을 결정했는지만이 아니라, 어떤 과정으로 결정했는지를 투명하게 보여드릴 때 쌓인다고 생각한다. 먼저 조례와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 주요 의정활동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알기 쉽게 전달하겠다. 회의 결과를 단순히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결정이 시민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고 무엇을 변화시키는지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 의견에 대한 피드백도 강화하겠다. 간담회나 현장방문에서 의견을 듣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해당 의견이 어떻게 검토됐는지, 정책이나 예산에 반영됐는지 시민께 다시 알려드리는 체계를 만들어가겠다.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원 교육과 정책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상임위원회별 직무교육,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자문, 연구단체 활동과 정책토론을 활성화하고, 전문위원과 정책지원관이 의원들의 입법·정책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살피겠다. 신청사 역시 의원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시민 간담회와 정책토론회, 청소년 의회 체험, 본회의 방청과 견학 등 시민이 의회를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참여할 기회를 넓혀가겠다. 시민들께서 “의회가 더 투명해졌다”, “의원들이 더 많이 공부하고 현장을 찾는다”, “내가 제안한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가 시민들에게 어떤 의회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화성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시민의 삶과 지역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의회가 들어야 할 목소리도 다양해지고, 감당해야 할 책임도 커ㅣ고 있다. 제10대 의회는 시민의 말씀을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 서로 다른 지역과 세대, 계층의 의견을 존중하고, 어느 한쪽도 소외되지 않도록 폭넓게 살피겠다.
집행부와는 시민을 위한 협력과 책임 있는 견제를 이어가고, 의회 내부에서는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 임기를 마쳤을 때 시민들께서 “시민의 이야기를 잘 들었고, 그 목소리를 실제 변화로 연결했다”, “말보다 실천하고 약속보다 결과로 답한 의회였다”고 평가해 주시도록 노력하겠다.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의회다운 의회, 시민의 신뢰 속에서 성장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이계철 의장은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물론 집행부와의 소통과 화합을 잇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그래서 재선임에도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는 평이다. 그는 "25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난 의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장의 가장 큰 역할이다. 초선 의원들의 넘치는 열정을 잘 이끌어주고, 다선 의원들의 풍부한 경험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제10대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공부하는 의회, 시스템을 갖춘 의회를 만들겠다. 의장 개인적인 치적을 내세우기보다, 임기를 마쳤을 때 의회가 한 단계 성장하고 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리더의 깊은 품격이 묻어났다. 때로는 유쾌한 농담으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다가도, 지역 현안 앞에서는 매서운 통찰력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이계철 의장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