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원시, ‘마을 리빙랩’으로 주민이 마을문제 해결하는 환경 만든다

44개 동 주민자치위원 대상으로‘마을 리빙랩 바로알기’교육

 

 

 

[정도일보 고정희 기자]  수원시가 주민들에게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15일 시청 대강당에서 44개 동 주민자치위원을 대상으로 ‘마을 리빙랩 바로알기 교육’을 열었다.

 

강의를 한 김도영 수원시 정책실장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리빙랩(Living Lab)은 마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리빙랩은 시민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여러 가지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는 시도를 일컫는 말이다. 시민과 수요자, 생산자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실증(實證)하면서 혁신을 이뤄내는 현장 실험실로 실제 생활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 해결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사회혁신을 이끌 수 있다.

 

김도영 정책실장은 수원시의 리빙랩 사례로 ‘산의초 통학로 개선’을 소개했다. 수원시는 산의초 통학로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와 학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리빙랩을 운영했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실험환경을 구축하며 자동제어 소프트웨어를 설계했다.

 

김도영 실장은 “리빙랩의 목적은 사용자 주도로 실험을 통해 사회를 혁신하는 것이고, 마을만들기의 목적은 공동체 형성으로 지역의 자정작용을 이끄는 것”이라며 “주민자치회와 마을리빙랩이 결합한 주민자치회 중심의 마을문제 해결 시스템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교육 후 주민자치위원들에게 ‘민선 8기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계획’을 안내했다. 수원시는 ‘시민참여와 협치로 더 나은 수원특례시 완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자치회가 중심이 돼 발굴한 각 동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수원시 모든 동(44개 동)이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회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36개 동은 전환을 완료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마을리빙랩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사업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등 사업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마을리빙랩 바로알기 교육이 주민자치회가 중심이 돼 마을자치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