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4호선 쌍문・미아역, 냉방시설 완비된 쾌적한 역으로 재탄생

개통 후 35년 이상 ‘낡은 역’…마감재 교체・냉방시설 설치 등 시설개량 공사 3월 완료

 

(정도일보)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미아역의 냉방시설 설치와 마감재 교체 등 리모델링을 겸한 환경개선 공사를 마쳤다. 작년 개선 공사가 완료된 1호선 3개 역(동대문・신설동・종로3가)과 2호선 잠실새내역에 이어, 두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쌍문역과 미아역은 1985년 4월 20일 지하철 4호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연 곳이다. 두 역은 인근 쌍문동・미아동 주민에 더해 도봉구・강북구・경기 북부 구간의 버스 이용객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집결하는 주요 장소로 자리잡았다. 2019년 기준 쌍문역은 하루 6만 명 이상(62,213명), 미아역은 3만 명 이상(33,371명)이 이용했다.


특히 쌍문역은 인근 쌍문동이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으로 사용된 것을 계기로, 역사 곳곳에 둘리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휴식공간・조형물 등이 설치된 ‘둘리 테마역사’로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오징어 게임’ 등이 주목받으면서, 촬영지 방문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두 역은 착공 시기(1980년)부터 계산하면 모두 40여 년 이상 지난 낡은 역사로, 초기 설계 시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여름철에는 30℃ 이상의 높은 온도로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재작년 8월부터 두 역의 환경 개선을 시작해, 지난 3월 31일에 모든 공사를 마쳤다.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Free) 구조를 공사 시 반영했으며, 정보통신 기술(ICT)로 역사를 관리하는 스마트 스테이션(Smart Station)도 도입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은 보행이 불편한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특정시설이나 장소로 이동·접근 이용 시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말한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3D맵, IoT센서, 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해 보안, 재난, 시설물, 고객서비스 등 역에서 필요한 업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현재는 1호선 동대문역 등 3개 역과 2호선 전 역사, 5・7호선 군자역에 적용되어 있다.


공사는 620억 원(시비 100%)을 들여 두 역에 냉방시설을 설치하고, 동시에 역사 외벽・천장 등 마감재를 전면 교체해 쾌적하고 편리하게 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공사는 지하철 역사에 특별한 공간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본 디자인 등 미적 요소에 많은 신경을 써 두 역의 재단장을 진행했고, 그 결과 독특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재료로 쌍문역은 세라믹 패널(벽)/ 석재타일(바닥)/ AL평판+루버(천장) 등이 사용됐으며, 미아역은 AL 패널(벽)/ AL원형루버(천장) 등이 사용됐다.


공사는 이 외에도 지하철역이 위치한 각 자치구청과 협약을 맺어, 기존의 역을 ‘테마역’으로 다시 꾸며 편의성을 증진시키며 이용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2호선 성수역(산업문화 복합테마공간, 성동구청)・7호선 수락산역(수락산 소개, 노원구청)이 그 대표적인 역들이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많은 고민과 검토를 거치며 설계와 공사를 마친 만큼 새롭게 변한 두 역을 시민들께서 많이 이용하여 주시기 바란다.”라며 “낡고 오래된 지하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역사환경 개선 사업에 정부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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