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국가 생물안전관리 힘쓴 경기도,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전국 지자체 첫 사례

유전자변형생물체 등의 위해로부터 국가 보건안전망 확보에 기여한 공로 인정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생물안전 3등급(BL3, Biosafety Level 3) 연구시설을 운영하면서 국가 생물안전관리에 크게 공헌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1 생물안전관리 유공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생물안전관리 유공’은 고위험병원체 및 유전자변형생물체 등의 위해로부터 국가·국민 안전 확보에 공헌해온 유공자(기관)를 발굴, 이를 널리 알려 생물안전·보안 인식 저변을 확대하는데 목적을 둔 상이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2020년 2월부터 전국 가축방역기관 중 처음으로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검사할 수 있도록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2개동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매년 도비 2억6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지·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5년간 110만5천706건의 구제역, 고병원성 AI, ASF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수행했다.

 

 

시험소는 이번 평가에서 생물안전 시설의 운영 및 안전·보안관리 기여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생물안전관리 분야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전국 공공분야 가축방역기관 중 첫 사례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실험을 위해 ‘음압부검대’를 설치하는 등 실험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위해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이 없는 기관에 대한 검사업무 협조를 통한 인접 시·도 생물안전관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역시 좋은 점수를 얻는데 일조했다.

 

최권락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생물안전3등급 시설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설치부터 운영까지 어느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더 엄격한 관리·운영을 통해 실험자 보호와 도민 안전을 확보하는 경기도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당초 오는 21일 ‘2021 한국생물안전 컨퍼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