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대통령, 설 앞두고 민생 현장 방문…'화재 극복' 소래포구 시장 찾아

4년 전 화재 소실 뒤 재개장…文후보시절 방문   
김정숙 여사, 구매한 수산물 설 근무 靑 직원들에게 전달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인천 소래포구 전통 어 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 2017년 대형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이후 3년 9개월 간의 복구 작업 끝에 지난해 12월 현대식 시설로 재개장했다. 화재 발생 당시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자 신분으로 방문해 피해 복구 및 잔해물 철거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관계 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

 

4년 만에 소래포구를 다시 찾은 문 대통령은 약 50분간 10여 점포를 들르며 상인들로부터 그간의 고충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화재 때 제가 왔었다"며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단장하니까 참 축하드리고 좋긴 한데 한참 어려울 때 개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개장하기 전까지 3년 넘게 걸렸는데,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서 장사도 하기도 하고 장사 못한 분도 있고 그렇지 않느냐"고 했다.

 

우선희 상인회장은 "340여 점포가 되는데, 세를 얻어서 장사하신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은 사실 한 50명 정도도 안 되고 어르신들은 집에서 순전히 시간을 많이 보내셨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제는 새로 출발했으니까 잘 될 것"이라고 격려했고, 우 회장은 감사의 뜻을 밝힌 뒤 "무엇보다 대통령님이 오셔서 저희 시장이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점포를 돌며 격려 인사를 하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답하는 상인들도 있는가 하면, "장사 못하고 4년 동안 놀았다"며 푸념하는 이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소래포구 어시장 소방대장으로 활동했던 상인이 운영하는 점포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화재에 좀 안전해졌냐"고 물었고, 소방대장은 "안전해졌다"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야간에 순찰도 돌고 화재 안전지킴이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제 장사 잘 될 일만 남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동행한 김 여사는 각 점포를 돌며 킹크랩, 매생이, 굴, 농어, 강도다리, 곱창김, 명란젓, 피조개 등을 온라인상품권으로 구매했다. 김 여사가 이날 구매한 수산물은 설 명절기간 근무 예정인 직원들을 위해 청와대 구내식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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