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갈동 맞춤형복지팀 김은정 주무관, 배하나 주무관; 이선옥 사례관리사, 박은숙 동장, 한아름 맞춤형복지팀장, 조일숙 주무관, 이성미 주무관. 그야말로 전광석화 복지실현팀이다.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혹독한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자칫 동사에 걸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노숙자를 구하고 돌보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이끈 용인시 기흥구청의 행정 복지 일화가 주위에 알려지며 화제다.
지난 11월 19일 용인특례시 기흥구 마북동에 비닐 천막을 치고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된다.
이에 구청 직원들은 현장을 찾아 주변 환경 및 면담을 통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황규섭 기흥구청장에게 직보를 한다. 이후 기흥구청은 신갈동과 협력해 노숙자 A씨를 위한 신속하고도 가장 적절한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노숙인 A씨는 실직 및 이혼 등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부산광역시, 전라남도에 거주하다가, 일자리를 찾아 용인시까지 오게 됐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3주 전부터 마북동 탄천 변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 관계 단절로 오랫동안 노숙 생활을 하게 된 A씨 사연을 들은 복지팀은 A씨가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 신속한 종합 지원에 나선다.
처음에 A씨는 신분 노출을 꺼려 노숙하던 주거지 이전을 거부했다. 당연한 일이겠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설득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공직자들은 A씨를 주말 동안 노숙인 숙소에서 임시로 거처하게 한 후, 신갈동 소재 B고시원으로 주거지를 이전하고 신갈동에 전입신고를 하게 했다.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기흥구는 전입신고 후 신갈동 사례관리사와 상담을 거쳐 사회복지서비스 지원 절차를 진행했다.
A씨는 “도와주신 용인시청 공직자들 덕분에 다시 일을 할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낯선 곳에서 살아갈 수 있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
황규섭 기흥구청장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사회복지 안전망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지역사회 건강한 일원으로 정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