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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詩] 겪어보면 안다 / 김흥신
  • 편집국
  • 등록 2024-09-09 07:09:24
  • 수정 2024-09-09 0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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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면 안다
                 -김홍신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 ​​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 걸 ​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 걸 ​

 

​잃어보면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걸​

 

이별하면 안다.
그이가 천사인 걸​

 

​지나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적은 게 행복인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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