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주민과 소통하며 제안한 정책, 화성시 ‘기본사회’ 비전으로 결실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화성시민재생에너지발전협동조합(이사장 강석찬)은 지난 19일 석포6리 마을회관에서 마파지태양광협동조합과 ‘화성형 기본소득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 16일 화성시청에서 열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마파지조합 간의 업무협약 내용을 현장에서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발전소 운영과 기술 지원을 위한 민-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성시의 ‘기본사회’ 정책 비전, 주민의 제안을 담다
앞서 화성시는 마파지조합과의 협약을 통해 경기도 최초로 국유지를 활용하고 주민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100% 주민주도형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공식화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직접 투자하고 시는 행정과 제도로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재생에너지 수익이 마을 복지와 기본소득으로 환원되는 ‘화성형 기본사회’ 정책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대표 사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화성시민재생에너지는 이러한 시의 정책적 결단이 내려지기까지 지난 1년여간 석포6리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구양리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과 함께 신안군과 영광군 등 선진지를 견학하며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고, 이를 화성시 기본사회담당관이 적극 수용하며 민·관이 함께하는 정책 결실을 맺게 됐다.
강석찬 이사장 “지속가능한 농어촌을 위한 화성시의 도전 환영”
화성시민재생에너지 강석찬 이사장은 “재생에너지와 기본소득이 만나는 이번 모델은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농어촌의 에너지 주권을 실현하는 핵심 과제”라며, “지속가능한 농어촌을 세우기 위해 좋은 정책을 펼치고 있는 화성시의 선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정책이 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 조합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84명 조합원의 힘으로 ‘RE빛’ 노하우 전수
지난 21일 기준 284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화성시민재생에너지는 현재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소 ‘RE빛 1~3호기’(424kW)의 기술력을 석포6리 사업에 이식할 예정이다.
조합은 현재 화성시 공공기관 옥상에 시민 100% 출자로 건설되는 최초의 시민에너지발전소인 RE빛 4호기(299kW)를 건립 중이며, 5~10호기(430kW) 역시 공공용지 임대 계약을 마치고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석포6리 발전소에서 예상되는 연간 약 545MWh의 전력이 안정적으로 생산되어 주민 복지로 환원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