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화성특례시는 미래차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대학·연구기관 협력사업이 실질적인 기술이전과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한국연구재단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학 시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 5개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관내 기업과 연계해 모두 19건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한국연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단의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기술 수요와 대학의 기술 자원을 연결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화성시산업진흥원은 고려대와 광운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 등 5개 대학 기술지주회사와 협약을 맺고 기술사업화 지원과 함께 지주회사가 보유한 펀드를 활용해 관내 창업기업 투자와 육성에도 협력하고 있다.
같은 날 열린 커넥트 데이 행사에는 5개 대학과 139개 기업이 참여해 130건의 기술 매칭이 성사됐다. 이후에도 플랫폼을 통한 기술 수요 등록과 심화 상담이 이어지며 사업화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19건은 실제 기술이전 계약과 사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검토 중인 주요 기술은 공장자동화 인공지능, 자율이동로봇 자율주행 제어 소프트웨어, 발광다이오드 전광판 기술, 개인정보 암호화 기술 등으로 지역 제조업과 전기전자 산업 고도화와 맞닿아 있다.
지난달에는 시와 화성시산업진흥원, 한국연구재단 등이 참여한 후속 협업 간담회가 열려 중소기업 자문단 연계 강화와 기술 수요 발굴, 기술사업화 지원 고도화 방안이 논의됐다.
시는 앞으로 반기마다 산업진흥원과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참여하는 정례 회의를 열어 우수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과 투자 가능성을 상시 검토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원스톱 상담창구를 통해 기술이전 수요를 지속 발굴하고 투자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학연 협력의 상시 운영을 위해 중소기업지원 자문단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문단에는 분과별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기업의 기술 수요 파악부터 대학 기술 매칭, 사업화 컨설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코디네이터 인원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해 첨단기술 수요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업종별 미래 기술 전략 세미나와 기술 상담회를 정례화하고, 대학 우수 기술 정보를 기업에 제공해 상시 교류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이 지역 기업에 신속히 연결되는 구조가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사업이 기업의 기술 과제를 해결하고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실질적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