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지원사업 관련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 시군 및 지원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주요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협동조합 성장지원·판로마케팅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서는 민간시장 진입 기반과 협업 모델이 소개됐다. 협동조합 성장지원사업은 조합의 운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 상담부터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협업 구조 설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해 온 사업이다.
기초 단계 ‘내실화’에 참여한 수원시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도내 여러 신규 협동조합을 발굴하고 설립·운영 상담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역 협동조합 생태계를 활성화한 성과를 발표했다.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성과도 이어졌다.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적협동조합은 공정무역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워크북을 제작해 교육 품질을 높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목표 시장을 넓힌 성과를 소개했다. 조합 간 연대를 강화하는 ‘협업화’ 영역에서는 신드롬협동조합이 지역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에어컨 세척 직무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포용적 일자리 모델을 구축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판로마케팅 지원 분야에서는 민간시장 진입을 위한 제품 경쟁력 강화가 주요 성과로 꼽혔다. SK행복나래는 사회적경제조직 제품의 패키지 개선과 품질 테스트를 지원해 시장성을 끌어올렸으며, 주민두레생협은 생협 매장을 통해 도내 제품이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확대했다.
이 밖에도 행사장 로비에는 고도화·협업화·제품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생산된 제품과 홍보물이 전시돼 현장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마을기업이란 지역 주민이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마을 의제를 해결하는 조직을 말한다. 작년 말 기준 도에는 211개의 마을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마을기업 육성법 제정의 의미, 지역 협력 기반 마을기업 사례,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이 지역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식 등이 발표됐다.
지원사업 성과 발표에서는 지역특화사업, 경영안정화사업, 예비마을도약지원사업 등 주요 사업의 성과가 공유됐다.
화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고양시 화전동 고령가구를 대상으로 AI 기반 노래 제작 프로젝트를 결합한 ‘청춘백년 활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지역 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농업회사법인 오산양조는 신규 제품 ‘오산로하이’ 개발을 통해 매출 155% 증가, 방문객 140% 증가라는 민간 판로 확대 성과를 보고했다. 마을기업 진입을 준비하는 연천 개미산협동조합은 ‘개미산 떡빵’ 브랜드를 온라인과 경기지역화폐 플랫폼 광고로 홍보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 경험을 공유했다.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사회적경제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공 영역을 넘어 민간시장 진입 기반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성과공유회가 다양한 혁신 사례를 현장에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