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마라톤 1만명 운집, 지역 상가 '함박 웃음'

  • 등록 2025.10.04 0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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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일보 최명구 기자] 개천절인 지난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춘천연합마라톤이 지역 사회 상권을 살리는 등 최고의 행사로 칭찬을 받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참가자 4천833명을 비롯해 응원 나온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 1만명 가까운 인파가 모였다.

 

특히 침체의 늪에 빠진 강촌을 되살려보자는 취지에 걸맞게 대회 전후로 강촌 일대 식당가와 숙박업계로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강촌역 인근 식당 내부는 춘천연합마라톤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 닭갈빗집 상인은 "가족 단위부터 단체 손님들까지 여러 팀이 찾아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이런 행사가 계속해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반색했다.

 

강원의 낭만 도시 춘천은 특히 1980∼90년대 대학생들의 낭만이 깃든 대표 여행지였다. 주말이면 가평과 춘천에 오가는 기차에 대학생들이 가득 차 있었고, 강촌역 인근 식당과 민박촌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 말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강촌 방문객은 급감했다.

 

'춘천 관광 1번지' 강촌의 명성은 그렇게 흔들렸고, 결국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강촌 운동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열린 이번 춘천연합마라톤대회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마라톤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이막내 남산면 부녀회장은 "지금 강촌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메및꽃축제, 출렁다리, 구곡폭포 등으로 움츠러든 동네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춘천연합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장식 남산면 이장협의회장도 "마라톤 대회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가 굉장히 높다"며 "춘천연합마라톤 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려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로 불야성을 이뤘던 옛 모습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명구 ccmg09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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