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경기 고양시가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일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고양시는 철도, 도로, 보행환경 등 전방위 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해 시민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며 수도권 핵심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GTX-A,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광역철도 노선이 31개 역을 지나며 시 전역이 ‘펜타 역세권’으로 거듭났고, 환승주차장과 도로망 확충, 보행환경 정비까지 더해져 사통팔달 교통 허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개통 3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360만명을 돌파하며, 킨텍스~서울역 이동시간을 기존 50분에서 16분으로 단축시켜 출퇴근길 혁신을 이끌었다. 2028년 삼성역까지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강남까지 2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해선 일산역 연장으로 대곡~김포공항 이동시간은 40분에서 9분으로 줄었고, 교외선 운행 재개로 경기 북부 지역 관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신규 택지지구와 서울을 잇는 교통망도 촘촘해지고 있다. 고양은평선, 대장홍대선,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등 신규 광역철도 사업이 추진 중이며, 창릉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지구의 교통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

역세권과 신규 택지지구에는 환승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이 대폭 확충되고 있다. GTX-A 킨텍스역에는 189면 규모 임시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시범 무료운영 후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대곡역에도 226면 규모 환승주차장이 마련됐으며, 지축·삼송·창릉지구 등에는 2027년까지 총 456면의 환승주차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차장은 잔디블록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녹지공간과 보행로를 확보, 쾌적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대중교통 환승객에게는 50%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도로망 역시 대규모로 확충되고 있다. 2022년부터 삼성당취락~능곡삼거리 등 주요 간선도로 4개(1.5㎞), 원흥동 등 비도심도로 6개 노선(2.2㎞)이 개설됐고, 행주나루IC~제2자유로 연결도로, 사리현IC 주변 도로 확장 등으로 교통 혼잡이 크게 해소됐다. 도심과 신도심, 주요 개발지구를 잇는 도로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대형 보도블록, 무장애 설계, 보도 유효폭 확대 등 시민 참여형 ‘라온길’ 사업이 올해 7곳에서 추진되며, 대곡역 진입로 등 주요 생활도로와 통학로 24곳이 정비됐다. 차량 속도저감 유도시설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도 확대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동서남북으로 뻗는 광역교통망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9호선 대곡 연장, 3호선 급행화, 고양은평선과 신분당선 일산 연장 등 주요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