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한국 높이뛰기의 ‘원톱’ 우상혁(29·용인특례시청)이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 시즌 국제대회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 2위에 해당하는 2m32를 넘어 대회 2연패와 함께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상혁은 2m16과 2m20을 1차 시기에, 2m23을 2차 시기에 성공했지만, 2m26에서는 1·2차를 모두 실패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이어 2m28 도전에 나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와 함께 나란히 2차 시기서 성공하며 금메달 경쟁에 돌입했다. 올 시즌 최고기록(2m34) 보유자인 도로슈크가 2m30을 1차에 성공한데 반해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위기에 몰린 우상혁은 2m30 2차 도전 대신 바를 2m32로 높이는 승부수를 뛰웠고 1차에 바를 넘으며 작전이 성공했다. 반면 경쟁자인 도로슈크는 두 차례 도전에 실패한 후 2m34로 마지막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실내대회(2m31)와 슬로바키아 대회(2m28),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까지 실내대회 3차례 우승에 이어, 지난 달 왓그래비티챌린지, 구미 아시아선수권(이상 2m29) 등 2개 실외대회 우승 포함 6연속 출전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우승 후 “올해 첫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해 기쁘다”라며 “다가오는 7월 모나코 다이아몬그리그 경기도 잘 준비하고, 남은 대회도 부상 없이 잘 치르겠다. 이른 새벽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